KT 송영진 감독은 ‘하윤기와 이윤기’를 어떻게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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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에는 두 윤기가 산다.
1999년생 하윤기(203.5cm)는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위로 KT에 합류했다.
지난해 7월, 이윤기와 박찬호가 KT로 향하고 김동량이 가스공사에 합류하면서 이윤기의 둥지가 바뀌었다.
11월 전역한 이윤기는 KT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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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서진 기자] 수원 KT에는 두 윤기가 산다. 고스트와 헐크.
1999년생 하윤기(203.5cm)는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위로 KT에 합류했다. 첫 시즌부터 KT의 골밑을 책임지며 성장했고, 지난 시즌은 평균 15.3점 6.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량발전상과 수비5걸을 거머쥐었다. 또한 국가대표 센터 자리도 차지하며 한국농구에서도, KT에서도 없어서 안 될 기둥이 됐다.
KT 팬들은 당연히 ‘윤기’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하윤기가 생각났다. 그러나 이제는 2명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윤기’가 KT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1997년생 이윤기(188.7cm)는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7순위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입단했다. 2라운더지만 데뷔 시즌 33경기 평균 15분 10초를 소화하며 평균 3.6점 3점슛 0.7개 1.2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가스공사에서 한 시즌을 더 소화한 후 2022년 상무에 입대했다.
이윤기가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던 중 트레이드 소식이 들렸다. 지난해 7월, 이윤기와 박찬호가 KT로 향하고 김동량이 가스공사에 합류하면서 이윤기의 둥지가 바뀌었다. 11월 전역한 이윤기는 KT로 향했다.
이윤기는 지난달 30일 열린 부산 KCC전부터 3경기 연속 적은 시간이라도 출전 기회를 받았다. 이윤기와 하윤기가 동시에 코트를 밟은 시간도 있었다.
4일 KT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리기 전 하윤기를 만났다. 두 윤기에 대해 묻자 하윤기는 “사실 둘 다 ‘윤기야’라고 불린다. 그러니 둘 다 돌아보는 일이 많다. 돌아보면 형들이 ‘너 말고 너’라고 얘기한다(웃음). 감독님은 ‘큰 윤기’, ‘작은 윤기’라 부르실 때도 있다. (큰 윤기가 누군가?) 나다. 단지 키가 더 커서 큰 윤기다”라며 웃었다.
송영진 감독에게도 둘을 어떻게 부르는지 물었다. 송영진 감독은 “(이)윤기에게 ‘고스트’라는 별명을 붙이기는 했는데 나도 입에 안 익는다. 그냥 ‘윤기야’라고 부르다 보니 둘 다 돌아본다(웃음)”고 답했다. 참고로 하윤기의 별명은 ‘베이비 헐크’다. 올 시즌 초반 20점 이상을 몰아치며 ‘베이비’를 뗀 헐크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왜 이윤기에게 ‘고스트’라는 별명을 붙였냐는 질문에 송영진 감독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웃음). 조용하다. 숫기도 없고. 그래도 코트에 들어가면 자기 할 거 다 한다. 선수는 그게 중요하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평상시 생활하는 걸 보면 소극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공수에서 배포도 있고, 터프한 수비를 한다. 그래서 적응만 잘하면 가용인원이 늘 거다.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날 KT의 고스트는 12분 16초 동안 6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헐크는 20분 41초 동안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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