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수시 미충원율 서울의 5.5배…정시모집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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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 소재 대학의 미충원 비율이 서울의 5.5배에 달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정시모집에서도 빨간불이 커졌다.
서울 소재 대학 또한 상위권 학과로의 쏠림 현상으로 미충원 규모가 전년보다 커져 정시모집에서 학생 충원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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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도 미충원 규모는 늘어…추가모집 확대 가능성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 소재 대학의 미충원 비율이 서울의 5.5배에 달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정시모집에서도 빨간불이 커졌다.
서울 소재 대학 또한 상위권 학과로의 쏠림 현상으로 미충원 규모가 전년보다 커져 정시모집에서 학생 충원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5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4학년도 전국 대학 수시 미충원 현황'에 따르면 서울 소재 42개 대학의 수시 미충원 비율은 3.4%로 나타났다. 수시모집에서 100명을 선발하려고 했으나 약 3명을 뽑지 못했다는 뜻이다.
반면 지방 소재 132개 대학의 미충원 비율은 18.7%로 서울의 5.5배에 달했다. 최대 10회가 넘은 추가 합격자까지 발표했지만 끝내 20% 가까이 뽑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도 있다. 지방대가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3만3849명으로 전년보다 700명 늘었지만 미충원 비율은 전년과 동일하다.
그러나 수시 미충원 규모가 다소 늘면서 여전히 정시모집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수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인원을 정시모집에서 충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방대는 수시 미충원 인원이 3만3149명이었던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만5579명을 뽑지 못해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그런데도 추가모집 인원의 56% 정도만 채웠다. 지방대 48곳은 대입 마지막 날인 2월28일까지 추가모집을 했다.
대부분 지방대학인 교육대학도 비상이 걸렸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지난해 507명에서 올해 750명으로 늘었다. 수시 모집인원 대비 미충원 비율도 20.6%에서 30.9%로 크게 높아졌다. 수시 미충원 비율이 높은 20개 대학 중 교대가 4곳이나 포함됐다.
서울 소재 대학이라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시 미충원 비율은 3.4%로 지난해 3.0%와 거의 비슷하지만 인원이 242명 늘었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연세대(197명) 홍익대(128명) 고려대(92명) 등에서도 미충원이 발생했다.
서울 소재 대학 역시 지난해(2023학년도) 767명을 추가 모집했다. 지난해는 추가모집 인원이 전년(2022학년도) 386명의 2배로 급증한 해다. 주요 대학 가운데 동국대, 홍익대는 물론 한양대, 중앙대 등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대학의 경우 올해 수시에서 미충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합격 횟수와 전화통보 등을 늘렸지만 추가모집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특히 교대는 기피 현상이 겹치면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주요 대학도 의학계열, 상위권 학과를 제외하고는 어느 곳에서 구멍이 생길지 알 수 없다"며 "서울 소재 대학도 정시모집 이후 추가모집 대학 수나 모집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 시작된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6일까지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가 이날 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나머지 대학은 6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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