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형 “母 죽자 나 싫어한 父, 친척집 전전하며 원망”(특종세상)[결정적장면]

서유나 2024. 1. 5. 05: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달형이 신생아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의 돌봄을 받지 못한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래도 아버지의 묘비를 찾을 때마다 생전에 좋아하셨던 달걀프라이를 꼭 챙겨온다는 이달형은 "저한테 아버님은 원망의 대상이었다. 나를 돌보지 않으셨으니까. 아버님이 계신데 왜 나는 집에 안 있고 혼자 이렇게 떠돌아야 하는가. 어릴 때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이달형이 신생아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의 돌봄을 받지 못한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1월 4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16회에서는 명품 감초 배우 이달형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이달형은 "제가 백일도 되기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거의 (산후) 몸조리 때 돌아가셨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핏덩이 때부터 친척 집을 전전했다. 우리 가족이랑은 같이 지내본 기억이 드물다"고 밝혔다.

이달형은 자신을 10년 넘게 친척집에 맡겼던 아버지를 회상하며 "가끔 아버님 눈빛에서 그런 걸 느꼈다. 어린 나이에 엄마를 기억하는 눈빛, 나를 보면서 엄마를 기억하기 싫은 눈빛 같은 거. 아빠가 나를 싫어하는 눈빛, 그런 눈빛을 아기 때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후 이달형은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아버지의 묘소를 찾았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던 아버지는 나라에서 인정한 국가유공자지만 이달형에겐 애증의 대상이었다.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고마운 존재지만 어린 자신을 돌봐주지 않은 원망스러운 대상이기도 하다고.

그래도 아버지의 묘비를 찾을 때마다 생전에 좋아하셨던 달걀프라이를 꼭 챙겨온다는 이달형은 "저한테 아버님은 원망의 대상이었다. 나를 돌보지 않으셨으니까. 아버님이 계신데 왜 나는 집에 안 있고 혼자 이렇게 떠돌아야 하는가. 어릴 때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근데 아이를 낳아보니까 이제는 이해한다"는 이달형은 "어떻게 보면 나도 (아들을) 기숙학교에 보내서 내가 챙겨 주지 못하는 거잖나. 나는 절대 아버지처럼 안 살겠다고 했는데 내가 그렇게 살고 있더라. 그러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나면 '오죽하면 아버지가 그러셨겠어. 그리고 또 아버지 마음은 얼마나 아팠겠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불과 몇 년 안 된다. 아버지를 이해한 게. 원망했던 기간만큼 미안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