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위믹스에 달렸다"…가상자산 거래소, 위믹스 '반짝효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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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코빗이 위믹스(WEMIX) 재상장 후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는 등 효과를 보면서 업비트 외 원화마켓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위믹스 '반짝효과'를 노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위믹스 에어드롭 이벤트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코빗은 1월에도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이달에도 22억원 상당 위믹스를 에어드롭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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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도 '에스티위믹스' 상장 후 이벤트…지속성이 관건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코빗이 위믹스(WEMIX) 재상장 후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는 등 효과를 보면서 업비트 외 원화마켓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위믹스 '반짝효과'를 노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위믹스 에어드롭 이벤트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코빗은 1월에도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고팍스는 위믹스에 이어 에스티위믹스(stWEMIX)까지 상장하고 에어드롭 이벤트를 여는 등 위믹스를 통한 '점유율 늘리기'에 나섰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이달에도 22억원 상당 위믹스를 에어드롭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위믹스를 처음 거래하거나 재거래하는 고객, 다른 거래소에서 코빗으로 위믹스를 입금하는 고객 등 위믹스 투자자들이 일정량의 위믹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코빗이 두 달 연속으로 위믹스 무료 지급에 나선 이유는 위믹스 재상장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코빗은 지난달 거래량, 입금량 순위로 추가 위믹스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재 코빗은 거래 수수료가 없는데다, 메이커(지정가) 주문 시 0.01%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어 위믹스를 거래하기만 하면 돈을 버는 구조다. 이에 다른 거래소에서 코빗으로 위믹스를 입금, 거래에 나서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코빗 내 위믹스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봇'을 이용해 코빗에서 위믹스를 거래하는 세력이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코빗은 위믹스 거래금액 상위 500명에게 위믹스를 추가 지급했는데, 이 이벤트에서 10등 안에 들기 위해선 무려 644억원 상당 위믹스를 거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코빗 내 위믹스 거래량은 빗썸과 코인원의 위믹스 거래량을 넘어섰다. 또 코빗은 2019년 4월 이후 4년9개월 만에 코인원을 제치고 24시간 거래대금 기준 국내 3위를 기록했다. 재상장 효과를 충분히 누린 셈이다.
이 같은 사례를 본 고팍스도 에어드롭 이벤트에 뛰어들었다. 고팍스 역시 지난 11월 위믹스를 상장했지만, 코빗만큼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고팍스는 지난 3일 위믹스 생태계 내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의 토큰인 에스티위믹스(stWEMIX)를 상장했다. 상장과 함께 거래금액 순위, 입금량 순위에 따라 에스티위믹스를 추가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단, 위믹스를 통해 점유율을 확보한 이후엔 지속성이 관건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벤트로 인한 일시적 효과일 수 있을뿐더러, 위믹스만큼 국내 투자자 비중이 높은 가상자산은 드물기 때문이다. 위믹스 외 다른 가상자산들을 발굴해 상장한다고 해도 위믹스 같은 효과를 얻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는 유독 한국 투자자 비중이 높은 가상자산으로 잘 알려져 있고, 작년 상승률도 높았다"며 "국내 거래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없으므로 국내 투자자 비중이 높은 위믹스의 상장 효과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가상자산을 상장하고, 에어드롭 이벤트를 또 진행한다고 해도 위믹스 이벤트만큼의 효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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