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생은 요양시설에서"… 앞으론 보험사들도 노인들 모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험업계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요양사업에 진출을 준비하는 보험사들이 속속 증가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80~90세에 진입하면 요양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노년층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요양시설과 서비스 공급을 검토해야 한다"며 "유럽이나 일본처럼 요양시설 건물을 임차할 수 있거나 위탁 운영이 허용된다면 보험사들의 진출이 늘면서 양질의 요양시설이 빠르게 확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요양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수도권 인근에 관련 부지 물색에 나섰다. 앞서 정종표 DB손보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인 신년인사회'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실버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요양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수도권 인근에 부지를 물색하는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실버타운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서국동 NH농협손보 대표도 기자와 만나 "요양사업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할 생각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인구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요양사업에 진출한다면 현물지급형 간병보험 등과 결합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보험사들은 요양시설 공급도 늘리고 전문화·표준화된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장기 요양 서비스 이용자는 올해 93만1000여명에서 2027년에는 122만7000여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노인 요양시설을 통해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는 21만1000여명에서 27만8000여명으로 추산된다.
노인복지법에 따르면 실버타운은 노인복지주택, 양로시설, 노인요양시설로 나뉜다. 이 가운데 노인복지주택은 임대료 등 입소 비용을 60세 이상의 개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보험사 입장에선 60세 이상의 개인이 지불하는 비용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가입자들에 대한 연계 영업 등을 강화할 수 있다.
반면 양로시설, 노인요양시설은 65세 이상의 입소 비용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또는 일부 부담한다. 사용료는 노인복지주택보다 저렴하다.
현재 금융당국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보험사들의 요양사업 진출을 공감하고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관계부처와 보험사의 요양서비스 진출 활성화를 위해 현행 요양시설부지 등 소유 의무를 임대도 허용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추진하고 있다. 초기비용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30인 이상의 요양시설 설치를 위해서는 사업자가 토지·건물 등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해야 한다.
보험업계에서는 KB라이프생명이 3개의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신한라이프와 NH농협생명은 요양사업 진출을 위해 각각 부지 매입, 사업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생명도 관련 TF를 구성하고 사업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80~90세에 진입하면 요양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노년층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요양시설과 서비스 공급을 검토해야 한다"며 "유럽이나 일본처럼 요양시설 건물을 임차할 수 있거나 위탁 운영이 허용된다면 보험사들의 진출이 늘면서 양질의 요양시설이 빠르게 확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님은 없고 월세만 내요" 지난해 공인중개사사무소 1만4209곳 휴·폐업 - 머니S
- [이사람] SBS 매각·사재 출연 없이 눈물로 호소한 윤세영 태영 회장 - 머니S
- 반도체·2차전지 등 '하이5+' 첨단산업에 3년간 150조+α 정책금융 투입 - 머니S
- 캔맥주 마시고픈데… 식당서 병맥주만 내놓는 이유 - 머니S
- 정의선은 '지속 성장' 주문… 경영진은 '핵심사업' 비전 브리핑 - 머니S
- SK매직 "정수기 집중"… 주방가전 사업 일부 경동나비엔에 판다 - 머니S
- 차바이오텍-차백신, NK세포 항암요법 공동 연구 - 머니S
- [특징주] 위메이드, 국세청 500억원대 추징금 철퇴… 장초반 4% 급락 - 머니S
- 윤 대통령 "R&D 예산 대폭 늘릴 것… 제도 개선 추진" - 머니S
- '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정신감정 결과 '심신미약' 소견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