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4%대 예금… 은행 떠나 증시로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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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연 3%대까지 떨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5대 은행에서 정기예금만 1년 새 30조원 이상 몰렸지만 올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금리 노마드족들은 더 나은 투자처를 찾기 위해 대기성 자금으로 몰리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49조2957억원으로 한달 새 19조4412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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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대 은행에서 정기예금만 1년 새 30조원 이상 몰렸지만 올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금리 노마드족들은 더 나은 투자처를 찾기 위해 대기성 자금으로 몰리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49조2957억원으로 한달 새 19조4412억원 감소했다.
다만 2022년 말(818조4366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30조8591억원 증가했다. 2022년 5대 은행 예금 증가 폭(163조5006억원)과 비교해선 18.9%에 불과한 수준이다.
올 1월부터 기준금리가 3.50% 동결을 이어가고 있지만 은행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는 것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여파에 따라 지난해 10월 시중은행에서 연 4%대 예금이 재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5대 은행의 주요 예금 상품 금리는 올 10월까지만 해도 12개월 만기 기준 4.05%에 달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등 글로벌 긴축 정책이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예금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새해 들어서도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는 3%대 후반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주요 상품의 최고금리는 연 3.50~3.90% 수준이다.
은행권에선 3%대까지 하락한 예금금리가 다시 4%선을 웃돌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예고에 한국은행도 올해 3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예테크'의 매력도가 떨어질 상황에서 0.1%라도 더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해 투자처를 찾아다니는 '금리 노마드족'들은 대기성 자금으로 몰리고 있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16조7480억원으로 전월 말 보다 18조439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원할 때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식통장(파킹통장)으로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투자 등을 하기 위해 은행에 쌓아둔 대기성 자금을 말한다.
실제로 주식시장엔 시중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9조49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인 12월26일(53조6834억원)과 비교해 5조8115억원 늘어난 수치다.
투자자예탁금이란 투자자의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현금으로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난 이후 찾지 않은 돈을 의미한다. 추후 증권매입 등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으로도 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2022년 말 은행 5%대 예금 상품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 만기가 끝나자 예금 보다는 주식과 채권 등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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