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최대 123억원 받는다
LG는 이적료 11억5000만원 확보
고우석(26)이 MLB(미 프로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 “우완 불펜 투수 고우석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파드리스는 김하성(29·내야수)이 속한 팀이며, 내년 3월 서울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2024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고우석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고우석이 2024년 175만달러(약 23억원), 2025년 225만달러(약 29억원)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구단과 선수가 합의해 계약을 연장할 경우, 그는 2026년 300만달러(약 39억원)를 수령한다. 3년째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고우석은 바이아웃 형식으로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를 받고 FA(자유계약 선수)로 풀린다.
따라서 이번 계약의 보장 금액은 2년 450만달러(약 59억원). 상호 옵션이 실행되면 3년 700만달러(약 92억원)가 된다. 여기에 출전 경기 수와 성적 등에 따른 보너스도 3년 기준으로 240만달러(약 31억원)가 걸렸다. 고우석은 보장 금액과 보너스를 합쳐 3년 동안 최대 940만달러(약 123억원)까지 벌 수 있다. LG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 그의 연봉은 4억3000만원. 지난 시즌 MLB 불펜 투수 평균 연봉은 약 232만달러(약 30억원)였다.
고우석의 원 소속팀 LG는 한미 포스팅 협약에 따라 파드리스가 주는 이적료를 받는다. 보장 금액이 2500만달러 이하이므로 LG는 87만5000달러(400만달러의 20%+바이아웃 50만 달러의 15%, 약 11억5000만원)를 확보했다. 고우석이 3년을 채우고, 보너스도 다 받는다면 이적료는 사후 정산을 통해 10억원가량 늘어난다. 고우석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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