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빛나는 부산의 밤”…세계인 체류기간 늘릴 콘텐츠 개발을

2024. 1. 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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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명실상부한 국제관광도시로 재도약하려면 체류기간이 늘어나는 야간관광 활성화가 시급하다.

국제신문이 2022년 '夜한 도시 부산으로' 시리즈에 이어 새해 연재하는 시즌2 기획기사 '부산을 불야성'을 통해 부산이 세계인의 야간관광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이유다.

부산은 도시 야경, 문화활동, 야시장, 항구 등 활용할 야간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시는 부산의 상징 콘텐츠를 대거 발굴해 야간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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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야경 등 풍성한 관광자원 활용, 7개 교량 등 특화상품도 고민할 때

부산이 명실상부한 국제관광도시로 재도약하려면 체류기간이 늘어나는 야간관광 활성화가 시급하다. 국제신문이 2022년 ‘夜한 도시 부산으로’ 시리즈에 이어 새해 연재하는 시즌2 기획기사 ‘부산을 불야성’을 통해 부산이 세계인의 야간관광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여행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당일 여행 비중이 50%가 넘는다. 숙박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관광지 입장에서는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안이 중요해 야간관광 활성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한 관광객을 유치하려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나라가 갈수록 늘고 있다.

관광객이 밤에 지갑을 열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부산은 도시 야경, 문화활동, 야시장, 항구 등 활용할 야간관광자원이 풍부하다.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실태조사에서도 부산은 야간관광 경험·희망·만족도 부문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정부가 공모한 ‘야간관광특화도시 조성사업’ 국제명소형 도시로 선정됐다. 부산이 뉴욕이나 홍콩처럼 세계적인 야간 도시로 성장할 비전을 가졌다는 뜻이다. 이 사업에는 2026년까지 4년간 국·시비 56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의 야간관광 자원이 다양하지만 체류형 관광객을 확대하는 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밤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은 부산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영도 광안리 해운대 송도 등을 둘러보는 것이다. 하지만 주요 야간관광 교통수단인 시티투어버스가 운전사 부족으로 4개 라인 중 광안리와 해운대 등을 도는 레드라인과 송정해수욕장, 기장 일대를 다니는 블루라인이 운행을 중단했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야간관광프로그램도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 등 바다에 국한됐다. 동부산과 서부산의 관광콘텐츠 격차도 크다. 그나마 시가 야간관광특화도시 사업을 통해 중구 용두산 공원과 해운대 수영강 일원을 야간 명소로 키우기 위한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어 기대가 된다.

최근 여행 트렌드는 단순한 관람에서 체험으로 바뀌고 있다. 아름다운 야경을 보고 감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명이 켜진 송도구름 산책로를 걷는 등 직접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것을 즐긴다. 이런 관광객의 요구에 맞추려면 시는 야간관광 프로그램 콘텐츠를 다양화해야 한다.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콘텐츠가 부족한 만큼 부산만의 ‘킬러 야경’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하겠다. 이런 측면에서 시가 추진하는 ‘세븐브리지 랜드마크 프로젝트’의 교량 연계 관광상품화 사업을 정교하게 실행해야 한다. 부산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7개 교량(광안대교·부산항대교·영도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신호대교·가덕대교)과 주변 지역을 관광 상품화할 특화 콘텐츠가 필요하다. 시는 부산의 상징 콘텐츠를 대거 발굴해 야간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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