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없네

백창훈 기자 2024. 1. 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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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뒤 연패'.

KCC는 지난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SK전에서 74-77로 졌다.

특히 이날 전까지 홈경기 4연승을 기록할 만큼 KCC가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팬들은 이번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날 최준용을 포인트가드로 선발 출전시키는 등의 변화를 줬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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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전 져 3연패 당해…‘연승뒤 연패’ 롤러코스터 행보

- 이호현 체력고갈·송동훈 미지수
- 최준용 내세우는 초강수도 실패

‘연승 뒤 연패’. 프로농구 부산 KCC이지스가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패를 끊기 위해 포워드 최준용을 포인트가드로 내세우는 초강수를 뒀으나 실패했다. 상대의 압박 수비에 대처하기 위해 확실한 1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준용이 지난 3일 열린 서울 SK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KCC는 지난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SK전에서 74-77로 졌다. 3라운드에서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한 것이 무색하게 곧바로 3연패에 빠졌다. 특히 이날 전까지 홈경기 4연승을 기록할 만큼 KCC가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팬들은 이번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날 최준용을 포인트가드로 선발 출전시키는 등의 변화를 줬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포지션 변화는 앞서 치른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의 압박 수비에 막혀 공격 전개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데 따른 대안이었다. 아울러 최근 들어 기존의 주전 포인트가드인 이호현의 체력 부담이 커진 상황도 감안된 조처였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KT전에서 2연패를 했는데, 앞선 압박을 당하니까 패턴을 못 하는 공격 상황이 나왔다”며 “이번엔 가드를 빼고 최준용을 1번으로 내세워 압박을 피하고자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1쿼터부터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이근휘가 2점 슛으로 포문을 연 이후 KCC는 잦은 실책과 리바운드 약세로 4분 59초 만에 2-11로 압도당했다. 라건아의 7득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KCC는 1쿼터를 14-21로 마쳤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내가 생각을 잘못했다”고 인정한 뒤 “1쿼터처럼 선수 구성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잘 풀리지 않았다”고 자책했다.

KCC는 시즌 개막 전부터 누가 확실히 1번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일단은 FA로 영입한 이호현을 주전 포인트가드로 기용하며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이호현은 체력 부족에 발목을 잡혔고, 더군다나 시즌 전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쉰 탓에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팀 내 다른 가드로 송동훈 등 영건도 있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컴퓨터 가드’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을 코치로 데려올 만큼 가드 강화에 초점을 맞췄던 KCC의 노력이 빛을 발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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