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8년 만에 벤츠 누르고 다시 ‘1위’
BMW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8년 만에 벤츠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BMW는 2018년 ‘5시리즈 화재 사건’ 등으로 벤츠와 판매 격차가 3만4000대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20~40대 인기를 바탕으로 벤츠를 제쳤다. 2022년 6위였던 볼보는 벤츠·BMW와 함께 3강으로 군림해 온 아우디를 턱밑 추격하며 4위에 올랐고, 하이브리드 인기를 등에 업은 렉서스도 10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2013년 수입차 시장 2위까지 올랐던 폴크스바겐은 5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4일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7만7395대를 팔아 벤츠(7만6697대)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9~2015년까진 BMW가, 2016~2022년은 벤츠가 수입차 시장 1위였다.
지난해 BMW가 벤츠를 제친 건 X1부터 X7까지 다양한 SUV를 판매하며 최근 SUV 인기 수혜를 더 본 데다, 2019년 4만대가량 팔리던 벤츠의 대표 세단 E클래스가 2만대선으로 부진한 게 영향을 미쳤다. E클래스(2만3640대)는 2023년에도 모델별 판매 1위를 지키긴 했지만, 전년보다 판매량이 17% 줄었다.
볼보(1만7019대)는 가격 대비 우수한 편의 사양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위였던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인기 덕에 78.6% 늘어난 1만3561대를 팔아 6위를 차지했고, 도요타도 35.7% 증가한 8495대로 10위였다. 차량 1대당 평균 판매 가격이 1억5000만원가량인 포르셰는 2014년 한국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연 1만대 넘게 팔면서 9위에서 7위로 올랐다.
반면, 폴크스바겐(1만247대)과 아우디(1만7867대)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각각 35%, 17% 줄었다. 모델별 판매 순위 40위 내에 1종씩(A6, 티구안)만 이름을 올리는 등 인기 모델이 부재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모델별 순위에선 벤츠 E클래스에 이어 BMW 5시리즈(2만492대), 테슬라 모델Y(1만3855대), 벤츠 S클래스(9414대) 등이 판매 상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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