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파일럿’ 결함 테슬라… 국내서도 6만여대 리콜

김아사 기자 2024. 1. 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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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테슬라의 자율 주행 보조 장치인 ‘오토 파일럿’의 위험 알림 기능 부족을 이유로 2017년부터 국내에서 팔린 차량 6만3391대 전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오토 파일럿은 차량 주위 사물을 스스로 인식해 운전자 조작 없이 속도나 차 간 거리를 조절하고 차선을 변경하는 장치다. 지난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같은 이유로 테슬라 차량 203만대 리콜을 시행했는데 한국도 이를 바탕으로 조치에 나선 것이다.

국토부는 “테슬라 오토 파일럿 사용 때 운전자에게 충분한 경고음 및 경고 메시지를 주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토 파일럿이 오작동을 일으켜 사고 가능성이 있는데도 경고음이나 시스템 중단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기능이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 NHTSA 자료를 근거로 한국자동차연구원 등과 논의한 결과 국내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올해 4~10월 판매된 모델X와 S에서 소프트웨어 오류로 충돌 시 차량 문 잠금 기능이 해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1992대를 자발적 리콜 대상으로 결정했다. 테슬라는 5일부터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시정 조치에 들어간다. 차주들은 수리점 방문 없이 테슬라가 배포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한편, 이날 현대차 G80, GV70, 포드 머스탱, 닛산 알티마, 기아 셀토스 등 6691대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 G80 등은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의 용접 불량이 발견됐고, 포드 머스탱은 브레이크액 부족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 차주는 각 업체 정비소에 방문해 무료 수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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