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450만달러 고우석, 5년 2800만달러 마쓰이와 ‘마무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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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는 4일 구단 소셜미디어에 고우석(26)의 입단 소식을 전하며 한국어로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팀의 마무리로 뛰었던 조시 헤이더(30)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간 뒤 샌디에이고는 작년 말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29)를 5년 2800만 달러(약 367억 원)에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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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환영한다’ 글 올려
샌디에이고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고우석이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59억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이보다 적은 돈에 계약한 선수는 최향남(53)밖에 없다. 최향남은 롯데에서 뛰던 2009년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넜다.
고우석의 계약 규모는 좀 더 커질 수 있다. 3년 차인 2026년에 상호 옵션에 따라 300만 달러에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고우석은 출전 경기 수와 성적에 따른 보너스 계약도 별도로 했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고우석이지만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당장 2월 스프링캠프부터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팀의 마무리로 뛰었던 조시 헤이더(30)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간 뒤 샌디에이고는 작년 말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29)를 5년 2800만 달러(약 367억 원)에 영입했다. 왼손 투수인 마쓰이는 174cm의 크지 않은 키에도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지난 시즌 개인 최다인 39세이브를 올리는 등 일본에서 10시즌 동안 통산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지난해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던 오른손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스(33)도 강력한 경쟁자다. 지난해 5년간 총액 4600만 달러(약 603억 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수아레스는 4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4.23으로 계약 첫 시즌을 마쳤다. MLB.com은 “세 선수가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다. 마무리 자리를 누가 꿰차든 세 선수 모두 경기 막판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몸값만 놓고 보면 고우석이 세 선수 중 가장 열세다. 스프링캠프부터 구위와 실력으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는 수밖에 없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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