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m 올라가 구해줬더니···"산에서 한 잔 할 수도 있지" 뻔뻔한 음주등산객

남윤정 기자 2024. 1. 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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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산행으로 위험을 자초한 등산객이 구조대원에게 되레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2일 MBN은 지난달 119 구조대원이 서울 도봉산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취객을 구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19 구조단은 이날 '산에 몸을 못 가누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도봉산 450m를 올랐다.

구조대원이 "쉬셨다 같이 가자. 위험하다. 여기 멀다"라는 말에 취객은 "멀면 뭘 한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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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뉴스 화면 캡처
[서울경제]

음주 산행으로 위험을 자초한 등산객이 구조대원에게 되레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2일 MBN은 지난달 119 구조대원이 서울 도봉산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취객을 구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19 구조단은 이날 ‘산에 몸을 못 가누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도봉산 450m를 올랐다.

이미 해가져 어두워진 탓에 구조대는 손전등을 비추며 30분 만에 겨우 등산객을 찾았다.

동호회원들과 산을 오르다 뒤처진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은 술에 취해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상태였다.

구조대원이 “쉬셨다 같이 가자. 위험하다. 여기 멀다”라는 말에 취객은 “멀면 뭘 한대”라고 답했다. 이어 “술 드시고 산행하는 거 아니다”라는 말에 “여보세요. 산에 와 한잔 할 수도 있지”라며 되레 큰소리 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소지품이 생각난 취객은 “제 배낭 어딨냐”며 뻔뻔하게 묻기도 했다. 취객은 내려오는 길 40여 분 동안 같은 질문을 반복했고 구조대원은 취객들을 정류장까지 데려다 준 것으로 전해졌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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