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5%, 'FBI가 1·6 의사당 폭동 사태 조장' 가짜뉴스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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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명 중 1명이 지난 2021년 1월6일 발생한 미 의사당 폭동 사태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장했다는 '가짜 뉴스'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메릴랜드대가 지난해 12월 14~18일 미국 성인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4.1%p), 응답자의 25%가 FBI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를 공격하도록 부추겼다는 주장에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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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의 4명 중 1명이 지난 2021년 1월6일 발생한 미 의사당 폭동 사태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장했다는 '가짜 뉴스'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메릴랜드대가 지난해 12월 14~18일 미국 성인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4.1%p), 응답자의 25%가 FBI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를 공격하도록 부추겼다는 주장에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의 11%는 FBI가 의사당 폭동 사태를 조직하고 조장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답했으며, 13%는 "의심일 뿐"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에선 34%가 FBI가 폭동을 조장했다고 답한 반면, 무당층은 30%,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13%가 이같은 주장에 공감했다.
특히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선 44%가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한 응답자에선 10%에 그쳤다.
WP는 "이같은 결과는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유력한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란에 가담한 사람들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1·6 사태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져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지적했다.
WP는 이어 "의회의 상세한 조사와 725명 이상의 1·6 사태 참여자에 대한 연방(검찰의) 기소가 완료됐지만, FBI가 개입됐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상당수가 3년 전 많은 폭도들을 의사당으로 몰아넣었던 것과 다르지 않는 음모론을 여전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폭스뉴스 등 보수 언론의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가 주요 뉴스 출처라고 응답한 미국인들의 39%가 FBI 배후설을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CNN이나 MSNBC 시청자들 중에선 16%, CBS나 NBC에서 대부분의 뉴스를 접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13%가 각각 이같은 주장에 동조했다.
FBI는 이같은 음모론을 일축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해 7월 하원 청문회에서 "1·6 사태가 FBI 정보원과 요원들에 의해 조직된 작전의 일부엿다는 생각은 터무니 없는 것(ludicrous)"이라며 "(이는) 용기 있고, 열심히 일하며 헌신적인 직원들에 대한 모욕(disservice)"이라고 반박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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