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지농구] KT 기록지에 빈틈은 없었고, 삼성 김효범 감독대행은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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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농구선수 하승진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턴오버' 프로젝트 중 팀이 중앙대에 리바운드를 무더기로 뺏겨 패배한 뒤, 하승진이 뱉은 말이다.
외국선수인 배스와 마이클 에릭은 각각 10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외에 허훈, 이현석, 이윤기, 이두원이 1개 이상씩을 기록하며 빈틈 없는 KT 리바운드 기록지가 완성됐다.
그럼에도 KT의 풍요로운 리바운드 수에 상대 팀 수장인 삼성 김효범 감독대행은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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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서진 기자] “나 진짜 너무 창피한 거야. 내가 생각하기에 너희도 이미 프로야. 근데 뭐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박스 아웃 연습을 따로 해야 돼?”
전 농구선수 하승진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턴오버’ 프로젝트 중 팀이 중앙대에 리바운드를 무더기로 뺏겨 패배한 뒤, 하승진이 뱉은 말이다. 턴오버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서울 삼성의 정규리그 4라운드, 1쿼터부터 3쿼터까지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끊이질 않았다. 1쿼터 KT의 패리스 배스가 비트윈더레그 덩크슛을 꽂으며 12점을 퍼부었고, 2쿼터는 허훈이 파울을 당하면서도 던진 터프샷이 림을 갈랐다. 끝이 아니었다. 허훈은 3쿼터 양쪽 45도 부근에서 3점슛 연속 5개를 꽂았다. KT팬의 환호성이 그칠 새가 없었다. KT는 103-61로 승리했다.
KT는 엔트리에 든 12명이 득점을 올린 완벽한 경기를 팬에게 선물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공격력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기록이 있다. 바로 41-29로 완벽하게 앞선 리바운드.
KT는 12명 모두가 리바운드 1개 이상을 잡아냈다.
외국선수인 배스와 마이클 에릭은 각각 10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외에 허훈, 이현석, 이윤기, 이두원이 1개 이상씩을 기록하며 빈틈 없는 KT 리바운드 기록지가 완성됐다.
물론, 삼성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코피 코번의 부재가 컸다. 그럼에도 KT의 풍요로운 리바운드 수에 상대 팀 수장인 삼성 김효범 감독대행은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초반에 기싸움이 왔다갔다할 때, 리바운드와 박스 아웃에서 기가 꺾인 게 패인인 것 같다. 끝나고 선수들에게 내 실수라고 이야기했다. 칠판에 리바운드를 쓰기보다 박스 아웃을 썼었어야 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의 반성에 다소 의문이 든다. 10년 이상 농구를 한, 어엿한 프로선수들인데 박스 아웃을 강조해야만 경기에서 실행하는 것인가.
김효범 감독대행은 “박스 아웃은 선수들이 몸에 익히고 버릇처럼 해야 한다. 강조하지 못해 아쉽다. 후반에는 박스 아웃부터 연습하자고 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연습을 안 하다 보면 놓치는 경우가 많다. 재정립시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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