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의원 의정비 1년 만에 또 오르나?
[KBS 강릉] [앵커]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오늘(4일)부터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사실상 의정비를 인상하겠는 뜻인데, 시민사회에선 벌써부터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의정비심의위원회', 첫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의정비 인상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지방의원의 의정비는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로 구성됩니다.
지금까지는 이 가운데 월정수당만 인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활동비 인상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에는 활동비는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서 더 이상 올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활동비 상한선 자체가 크게 올랐습니다.
도의원 활동비는 기존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시군의원은 월 11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올릴 수 있게 된 겁니다.
연봉으로 따지면, 도의원은 연간 600만 원, 시군의원은 480만 원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적용하면 강원도의원의 연봉은 5,500만 원에서 6,000만 원대로 오릅니다.
[권혁열/강원도의회 의장 : "모든 인프라가 올라감에도 우리 의회 의정 활동비가 20년이나 동결됐습니다. 공직 공무원 수준만 올라가도 어느 정도 현실에 맞는데 그러지 못한 게…."]
하지만 지방재정이 어려운데, 의정비를 꼭 올려야 하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강원도의회의 경우, 의정비를 인상한 지 1년밖에 안 됐다는 점도 논란거립니다.
[권용범/춘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40% 가까이 의정활동비를 올리자는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지금 의정활동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 없이 의정비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
현재 도의회뿐만 아니라 강원도 내 시군의회에서도 잇따라 심의위를 구성하고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영상편집:김동하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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