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송영진 감독 '모든 선수들 잘해준 경기', 김효범 감독 대행 '박스 아웃 강조하지 않은 내 실수'

김우석 2024. 1. 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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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대승과 함께 5연승에 성공했고, 삼성은 다시 연패에 빠졌다.

수원 KT는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패리스 배스, 허훈 활약에 힘입어 이스마엘 레인이 분전한 서울 삼성을 103-61로 완파했다.

이날 결과로 KT는 5연승과 함께 19승 9패를 기록하며 서울 SK에 반 경기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2연패와 함께 23패(5승)째를 당했다. 순위는 그대로 10위였다.

1쿼터 초반은 대등했다. 조금은 루즈한 흐름 속에 점수를 주고 받았다. 중반을 넘어서며 KT가 달아났다. 배스의 개인기에 의한 득점과 문성곤 3점슛으로 24-15, 9점을 앞서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부터는 완전히 KT 흐름이었다. 배스에 더해진 허훈의 믿기 힘든 3점슛으로 KT가 계속 점수차를 넓혀갔다. 삼성은 좀처럼 공수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체력 조절이라는 키워드로 계속 지역 방어를 가동했지만, 허훈의 연이은 3점으로 인해 점수차를 커질 뿐이었다.

후반전에도 다르지 않았다. KT는 3쿼터에도 계속 득점과 수비를 성공적으로 전개하며 점수차를 넓혀갔다. 3쿼터 클로징 스코어는 78-40. 무려 38점차 KT 리드였다. 사실상 승부가 정리된 시점이었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말할 필요가 없이 잘해줬다. 공격과 수비 마찬가지였다. 투입되는 선수마다 제 역할을 해줬다. 슛도 너무 잘 들어갔고,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평했다.

연이어 송 감독은 조금 길었던 허훈 출전 시간에 대해 “정성우 선수가 초반 공격 감각이 떨어진 것 같아서 훈이를 조기 투입하긴 했다. 배스와 함께 잘 풀어준 것 같다. 지난 삼성과의 맞대결에선 졌는데, 선수들이 나태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라고 전했다.

또, 송 감독은 이날 3점슛 6개를 연속으로 터트린 것에 대해 “아이 컨택으로 신호는 주고받았다. 원래 미리 빼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기에 조금 더 뛰다가 빠진 것이다.”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좋은 모습을 보인 신인 문정현에 대해 “훈련을 열심히 했다. 선수단 미팅 덕분인지, 개인 미팅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부담을 덜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니 공수에서 제 기량이 나오는 것 같다. 슛도 더 자신 있게 던지는 것 같아 기특하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연이어 김효범 감독 대행은 “초반 기 싸움을 하다가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기가 꺾였고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다. 그게 패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에게 ‘나의 실수’라고 했다. 보드에 리바운드라고 크게 써놨는데 그것보다 박스 아웃을 먼저 강조했어야 했다. 박스 아웃 없이 KT 빅 라인업에 리바운드를 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행은 “박스 아웃은 선수들이 몸에 익히고 버릇처럼 해야 하는 것이다. 그저 선수들에게 강조하지 못한 게 아쉽다. 후반에는 박스 아웃부터 철저하게 연습하자고 이야기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연습이 없으면 놓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날 대패 요인 중 하나는 공수 핵심인 코피 코번 결장이었다. 코번 출장 시기에 대해 물었다.

김 대행은 “가비지 게임을 했다고 해서 코번에게 갑자기 뛰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내일 상황을 보겠다. 코번보다 레인이 더 걱정된다. 아까도 많이 힘들어하더라. 지금은 기존 12명을 잘 살려서 다음 경기를 잘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행은 “지금 우리의 현실적인 목표는 삼성의 정예 멤버를 만드는 것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고춧가루 부대가 되면 좋겠지만 일단 전반기보다 많이 이기고 또 기반을 다져서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이규섭 대행 시절부터 우리 선수들에게 올해만 농구를 하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미래가 밝은 선수들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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