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투혼, 선수들이 본받아야” 국민유격수도 감탄했었는데…54승 최장수 효자 외인, 결국 삼성을 떠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 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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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뷰캐넌이 결국 삼성을 떠난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삼성은 뷰캐넌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하고, 또 구단이 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제시했지만 뷰캐넌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삼성은 "삼성의 마운드를 지킨 뷰캐넌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최종 제시안을 거절함에 따라 아쉽게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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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뷰캐넌이 결국 삼성을 떠난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레이예스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삼성은 “키 193cm, 몸무게 11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 새 외인 투수 레이예스. 사진=ⓒAFPBBNews = News1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선발 18경기)에서 91⅔ 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구속 147km, 최고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로봇 심판에 최적화된 투심 또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이에 따라 삼성은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모두 채웠다. 레이예스에 새 외국인 타자로 데이비드 맥키논,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두 선수는 각 100만 달러를 받는다.

삼성은 맥키논을 두고 “선구안이 좋고 컨택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로, 안정적인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맥키논의 합류로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함은 물론 중심타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시볼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볼드에 대해서는 “시볼드는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하여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2024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삼성은 2024시즌 새 외인 트리오를 꾸리게 된다. 삼성 팬들이 가장 아쉬운 건 데이비드 뷰캐넌의 이탈 소식. 2020시즌부터 삼성 마운드를 지킨 뷰캐넌은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 3.02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다승왕을 차지하며 삼성을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로 올려놨고, 올 시즌에는 KBO 무대 데뷔 후 첫 평균자책 2점대로 시즌을 마쳤다.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더그아웃에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선수들과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언제나 팀을 위한 정신이 돋보였다.

뷰캐넌. 사진=천정환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시즌 중에 “외국인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보이는데, 국내 선수들도 본받아야 한다고 본다. 요즘엔 조금만 하면 아프다고 빠지는데, 우리 팀 선수들이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지만 삼성은 뷰캐넌과 동행에 실패했다. 서로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은 뷰캐넌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하고, 또 구단이 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제시했지만 뷰캐넌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내년, 내후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삼성은 “삼성의 마운드를 지킨 뷰캐넌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최종 제시안을 거절함에 따라 아쉽게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었다”라고 전했다.

뷰캐넌. 사진=천정환 기자
언제나 삼성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던 뷰캐넌은 이제 없다. 새로운 외인 투수 시볼드와 레이예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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