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헤즈볼라와 외교적 해결 원하지만 가능성 작아"

김상훈 2024. 1. 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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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하마스와 전쟁에 무력으로 개입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갈등을 외교적으로 풀기를 원하지만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갈란트 장관은 자국을 방문한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대통령 중동 문제 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군사적 충돌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그 기회의 창이 열려있는 기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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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대통령 중동 문제 보좌관(왼쪽) [이스라엘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하마스와 전쟁에 무력으로 개입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갈등을 외교적으로 풀기를 원하지만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갈란트 장관은 자국을 방문한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대통령 중동 문제 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군사적 충돌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그 기회의 창이 열려있는 기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 문제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해법은 북부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우리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현실"이라며 "아직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으며 이란 대리 세력의 위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하루 뒤인 지난해 10월 8일부터 시작된 헤즈볼라의 무력 개입과 이로 인해 국경지대 민간인이 받는 위협이 해소되어야만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뜻이다.

헤즈볼라는 전쟁 발발 직후부터 하마스 지지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8만여명의 주민이 피란 생활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호치스타인 보좌관에게 북부 국경지대 안보 상황을 브리핑했다고 설명했다.

호치스타인 보좌관은 2022년 10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영유권 분쟁을 일단락지은 해상 경계 획정 합의를 중재했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입 수위가 높아지자 양국 분쟁을 조정한 경험이 있는 그를 특사로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반복되는 가운데 지난 2일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의 하마스 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이자 전체 서열 3위로 알려진 살레흐 알아루리가 사망하면서 양측간 긴장은 한층 고조됐다.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3일 TV 연설을 통해 베이루트 공격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에 대해 전쟁을 벌인다면 우리는 어떤 제한도, 규칙도, 구속도 없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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