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올 성장률 2.2%”… 구조개혁 안 서둘면 이마저도 빈말 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놓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인 2.0%를 웃도는 데다, 1%대 후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점치는 기관도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7.4% 감소한 수출이 올해 8.5%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 5∼6%대를 예상한 국책연구기관들에 비해 낙관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어제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놓은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놓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인 2.0%를 웃도는 데다, 1%대 후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점치는 기관도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7.4% 감소한 수출이 올해 8.5%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 5∼6%대를 예상한 국책연구기관들에 비해 낙관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가능성을 높이려면 수출 회복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과 투자 활성화 대책이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
한국 경제가 마주하고 있는 올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세밑에 터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잠재 리스크가 아닌 목전의 현실임을 보여줬다. 지정학적 위기와 공급망 재편, 보호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상반기까지 3%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물가 역시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임계치를 넘어선 가계부채와 급증하는 한계기업, 내수 위축 등 한국 경제를 옥죄는 리스크 요인이 산적해 있다.
어제 정부는 수출·투자 촉진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근본적으로 성장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구조개혁에 대해선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1%대로 추락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 규제 혁신 등 구조개혁이 필수적이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틈날 때마다 3대 개혁을 강조했지만, 아직까지 사실상 첫발도 떼지 못한 상태다. 집권 3년 차인 올해에는 말뿐이 아닌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올해가 경기 회복으로 가는 출구가 될지, 장기 저성장에 빠지는 입구가 될지는 정부의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와 실천에 달려 있다.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與野 “증오언어 쓰면 총선 공천 페널티 추진”
- [이기홍 칼럼]민주화 성취의 진짜 주역은 누구인가
- 이재명 집도의 “1.4cm 자상… 어려운 수술이라 서울이송 수용”
- 尹, 오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할 듯
- “역사적 사명감 갖고 한 일” 8쪽 변명문… 피의자, 주머니에 넣은채 李대표 습격
- 이준석 신당 “당원 모집 하루만에 2만명 돌파”… 비명계 4인 “이재명 퇴원 전에라도 최후통첩
- 눈이 자주 피로하고 아침이면 뻑뻑하고 아프다
- [단독]北, 경의선 육로 지뢰매설… 남북 교류-경협 상징 차단
- “지방에 집 한채 더 사도, 1주택처럼 재산세-종부세 감면”
- 與 ‘5·18 폄훼’ 신문 돌린 인천시의회 의장 징계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