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0억명 “서울 야경 끝내주네”…보신각 ‘어벤져스’ 정체가?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4. 1. 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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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크리스텔 풀가는 지난 12월 31일 한국의 대표적인 새해 맞이 행사인 보신각 타종에 직접 참여하며 서울에서 2024년 새해를 열었다.

타종 행사에 참여한 또 다른 인플루언서인 켐은 "한국에서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타종행사는 한국에서 겪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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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개국 3천팀 인플루언서 집합
서울에서 새해맞이 행사 생중계
구독자 다 합치면 30억명 훌쩍
섭외비 없이 “한국 좋아서” 참여
지난 12월 31일 2023 ‘서울콘 X 월드케이팝 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서울경제진흥원]
필리핀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크리스텔 풀가는 지난 12월 31일 한국의 대표적인 새해 맞이 행사인 보신각 타종에 직접 참여하며 서울에서 2024년 새해를 열었다. 풀가를 포함해 다른 국외 인플루언서 총 6명이 제야의 종을 치기 위해 보신각에 올랐다. 이날 제야의 종 타종 장면과 서울의 새해맞이 풍경은 이들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4일 서울경제진흥원(SB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세계 최초·최대의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에 10만여명의 방문객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 문을 연 서울콘에는 전 세계 58개국에서 3100여팀의 인플루언서가 방문해 연말연시 서울의 야경을 알렸다. 진흥원은 이들의 유튜브와 틱톡 등 SNS 구독자 수를 다 더하면 총 30억 명이 넘는다고 추산했다.

이들이 한국을 찾아 야경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이유는 ‘서울이 좋아서’였다. 풀가는 “한국 문화가 좋아 그냥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었다”며 “앞으로도 저만의 방식으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는 풀가는 SNS 팔로워 수가 1887만명인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인도 유명 연예인 아누쉬카 센, 뷰티모델 카산드라 뱅크슨, 우즈베키스탄 출신 귀화 스타 카리모바 엘리나, 카자흐스탄 유명 틱토커 키카킴, 필리핀의 국민 여동생 크리스텔 풀가, 한국을 사랑하는 베트남 인플루언서 켐. [사진 출처=서울경제진흥원]
인플루언서들은 따로 섭외비나 콘텐츠 제작비를 받지 않고 서울콘 행사장을 찾았다. 진흥원 측은 숙박비와 항공료만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TV스타인 아누쉬카 센도 방한해 서울 야경을 전세계에 전했다. 그의 SNS 합계 구독자 수는 4932만명에 달한다. 이런 특급 인플루언서가 무료로 자신의 SNS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타종 행사에 참여한 또 다른 인플루언서인 켐은 “한국에서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타종행사는 한국에서 겪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켐은 베트남 유학생의 한국 일상 영상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콘은 페스티벌과 콘퍼런스, 콘텐츠·패션·뷰티, 공연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행사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2023 서울콘X월드케이팝 페스티벌’에서는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K팝 팬들 4000여명이 한데 어우러져 ‘3, 2, 1’을 외치며 새해를 맞이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데리고 현장을 찾은 40대 이 모 씨는 “인플루언서 박람회를 한다고 해서 아들과 함께 왔는데, 아들이 러시아 인플루언서를 처음보고 매우 좋아하며 자기도 이렇게 될 수 있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콘을 통해 서울을 글로벌 1인 미디어 산업의 트렌드와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참여한 인플루언서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서울 기업들이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홍보 등에 나설 수 있는 ‘비즈니스 매칭’을 도입하기로 했다. 1인 미디어의 파급력을 산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을 알리며 협업을 약속하는 모습을 보며 서울콘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서울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문화를 전파하고 도시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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