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골든타임' 종료, 생존자 구조 최대 고비...물·식량 한계 상황
[앵커]
일본 이시카와 현의 노토 반도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구조의 '골든 타임'인 72시간이 지났는데, 교통망의 복구는 아직 더딘 상황이라 구조·구호 활동의 난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듯 거리 곳곳이 폐해로 변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필사적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갇혀 있고 행방불명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지진 직후 72시간, 이른바 '골든 타임'은 이미 지난 상황.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목숨을 지키는 데 중요한 72시간이 경과하는 오늘 저녁 무렵까지 총력을 다해 한 사람이라도 많이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상자가 이미 500명에 달한 가운데 생존자 구조는 큰 고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시카와 현으로 통하는 도로 곳곳이 끊기면서, 3만3천 명이 넘는 피난민을 비롯해,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물과 전기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언제 끝날지 모를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야 합니다.
[히나미 소이치로 / 와지마시 주민 : (가장 필요한 건)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시는 물을 집에 챙겨놨지만, 언제까지 버틸지 몰라서, 그게 걱정입니다.]
[키노시타 교코 / 와지마시 주민 : 물이 안 나와서 손도 못 씻기 때문에 코로나나 독감 등에 아기들이 감염되지 않을지가 가장 걱정됩니다.]
일본 정부는 선박과 헬기 등을 동원해 물자를 수송하는 등 지원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토 반도에 있는 시카,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에서는 사용후핵연료를 담은 수조에서 방사성 오염수 수백 리터가 흘러 넘쳤습니다.
각 원전을 담당하는 호쿠리쿠 전력과 도쿄 전력은 외부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해명하지만, 이후 또다른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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