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격 피의자 `변명문`보니 …난해한 문장만

김성준 2024. 1. 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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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4일 구속된 김모(67) 씨는 범행 전 자신의 신념을 담은 장문의 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날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이 대표를 왜 공격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제출한 8쪽짜리 '변명문'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2일 이 대표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를 당시 이미 '변명문'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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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4일 구속된 김모(67) 씨는 범행 전 자신의 신념을 담은 장문의 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컴퓨터로 작성한 이 문서를 출력해 지니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이 대표를 왜 공격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제출한 8쪽짜리 '변명문'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2일 이 대표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를 당시 이미 '변명문'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3일 충남 아산의 김씨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해 확보한 컴퓨터에서 이 문건의 원본 파일을 발견했다. 김씨 범행이 우발적이지 않고 철저히 계획된 범죄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확보된 것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모두 8쪽에 달하는 변명문에서 여러 차례 '역사'를 언급하며 자신의 신념을 설명했다고 한다. 직접적인 범행 동기나 정치적 이유보다 현학적인 단어들로 채워진 난해한 문장이 나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김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김씨 진술과 변명문,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 프로파일러 심리 조사, 압수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범행 동기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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