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에 다양한 무기 보내는 중…탄도미사일 첫 포착"

정혜인 기자 2024. 1. 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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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계자들은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미국 관리들은 WSJ에 북한이 지난 몇 주간 러시아에 다양한 무기를 인도하기 시작했고, 공급된 무기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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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계자들은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미국 관리들은 WSJ에 북한이 지난 몇 주간 러시아에 다양한 무기를 인도하기 시작했고, 공급된 무기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또 앞서 보고된 포병 재고도 포함됐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군사협력을 강화했다.

러시아는 북한에 이어 이란제 탄도미사일 구매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와 이란 간 미사일 거래가 성사되면 올해 봄 이란제 미사일이 러시아에 인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란을 방문해 이란 혁명수비대(IDF)가 전시한 탄도미사일 관련 장비를 확인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IDF 우주항공군사령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방공망을 압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을 모두 확보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의 프레드릭 케이건 중대위협 프로젝트 국장은 "러시아가 최근 며칠 동안 실행한 공격은 탄도미사일 대량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러시아가 미사일 발사 횟수를 늘리고, 무기의 종류를 조정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극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러시아의 미사일 확보 움직임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의회에 막혀 지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흐름이 다시 러시아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스티븐 트위티 미 예비역 육군 중장은 앞서 CN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보급품과 자금이 지원되지 않으면 전세가 러시아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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