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상처 여전한 ‘한티’의 엄마로 거듭나기
김한솔 기자 2024. 1. 4. 22:13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지난해 사륜 오토바이에 목이 매달린 채 끌려가던 개가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개는 철사로 동여맨 목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500여m를 끌려가다 이 광경을 본 시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5일 EBS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는 동물학대 가해자로부터 구조된 개 ‘한티’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작진이 만난 한티는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보호자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뒷마당에 한티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었지만, 한티는 혹시 사람과 마주칠까 두려워 대변을 보고 싶어도 며칠을 참았다. 모두가 잠든 밤에 사료를 줘도 지나가던 사람 목소리에 놀라 먹던 것을 멈추는 등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티는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처음 건강검진을 한다. 어렵게 진행된 건강검진에서 한티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한다. 현재 상태로 보아 오토바이에 끌려가던 때에도 임신 중이었다는 말에 보호자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한티는 무사히 출산을 마치고 새끼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오후 10시50분 방송.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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