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반도 지진 골든타임 지났지만…무사생환 기적은 있었다

붕괴 주택 고립 80대 여성, 의식 있는 상태로 구조
구조대원들 “당신은 최선 다했다” 찬사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72시간이 지난 뒤인 4일 80대 여성이 무너진 집에서 구조되고 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화면 갈무리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뒤 나흘째인 4일 오후 80대 여성이 무너진 집에서 구조됐다.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난 뒤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노토반도 지진 발생 72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4시30분께 오사카 긴급 소방대가 와지마시의 붕괴한 주택에서 한 80대 여성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와지마시는 여러 피해 지역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다. 이 여성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대원의 물음에도 답을 할 수 있는 상태다. 구조 당시 영상을 보면 대원들이 여성에게 “당신은 최선을 다하셨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오후 구조팀은 무너진 건물에 남은 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살피던 중 여성을 발견했다. 구조가 이뤄진 건물은 2층짜리 가옥으로 해당 여성은 무너진 1층에 갇혀 있었다. 대형 재해가 발생한 뒤 72시간을 뜻하는 골든타임이 이미 지난 상황이었지만 생존자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오사카 긴급 소방대는 와지마시 지진 피해 현장으로 대원 90명을 파견했고, 이튿날에도 추가로 87명을 피해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