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중독 사망’…영풍 석포제련소 압수수색
[KBS 대구][앵커]
지난 달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설비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4명이 맹독성 가스에 노출돼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이 사고 원인과 법규 위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오늘, 영풍 본사와 제련소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였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6일,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하청업체 근로자 A 씨 등 4명이 불순물이 담긴 탱크의 모터 교체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A 씨는 사흘 만에 숨졌고, 다른 3명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방독 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작업을 하다 맹독성 가스인 아르신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당국이 오늘, 서울 강남에 있는 영풍 본사와 봉화 제련소 현장 사무실, 하청업체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북경찰청 수사관과 대구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특별사법경찰관 등 50여 명이 투입돼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진식/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유해 물질 관리 매뉴얼, 안전 보건 자료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당시 작업 현장에서 안전 규정 준수 여부는 물론, 아르신 가스에 노출된 작업자들에 대한 적절한 구호 조치가 이루어졌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경찰은 앞으로 현장 안전관리자를 소환해 사고 원인을 밝히기로 했고, 고용노동부도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하지 않아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2021년에도 낙동강 카드뮴 유출사건으로 압수 수색을 받는 등 환경오염과 인명 사고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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