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위닝샷' 흥국생명, 풀세트 접전 끝 IBK 제압

현대캐피탈, 진순기 대행 체제 후 '4연승·5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활약에 힘 입어 IBK기업은행을 꺾고 선두 현대건설에 바짝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IBK에 3-2(13-25 25-12 22-25 25-20 17-15)로 역전승을 거뒀다.

16승5패(승점 44)가 된 2위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5패)을 바짝 쫓았다. 승점 1점을 추가한 IBK(승점 32·11승10패)는 4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29점, 김연경이 18점을 올렸다. 마지막 5세트 14-15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위닝샷의 주인공이 됐다.

IBK에선 브리트니 아베크롬비가 35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표승주가 21점으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졌다.

흥국생명은 3세트까지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4세트를 내줘 마지막 세트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시소게임이 펼쳐지던 5세트에서 흥국생명이 14-13으로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으나 박수연의 서브 범실에 이어 표승주에게 오픈 공격을 내주며 14-15로 역전 당했다.

1점만 더 내주면 패하는 상황에서 김연경이 빛 났다.

김연경은 시간차 공격으로 15-15 동점을 만든 뒤 두 번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맺었다.

의정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3-0(25-21 26-24 27-25)으로 꺾었다.

최태웅 감독 경질 후 진순기 대행 체제에서 4연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8승13패(승점 28)로 6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꼴찌 KB손보는 3승18패(승점 14)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에선 허수봉과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각각 21점씩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KB손보에선 안드레스 비예나가 27점으로 활약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1세트 승리 후 접전 끝에 2세트까지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상대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치고 나가지 못했다.

KB손보는 24-25로 뒤진 상황에서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어 김홍정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현대캐피탈의 매치 포인트 상황이 만들어졌고 허수봉이 마지막 위닝샷을 날리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