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北, 러시아에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송 시작"

앞서 한국 군 당국도 가능성 제기한 바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기반시설 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이란과도 미사일 거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지난 몇 주간 북한이 다양한 무기를 러시아로 나르기 시작했으며, 단거리 탄도 미사일도 처음으로 러시아 동부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무기 수입이 어려워지자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받고 있는데, 포탄에서 나아가 탄도 미사일도 포함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 군 당국도 북한이 러시아에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이란에서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달 중순 이란을 방문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탄도미사일과 관련 장비를 확인했다.

한 미국 관리는 "미국은 러시아와 이란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구매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이 의회의 반대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이란에서 탄도미사일을 다량 확보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향한 타격 능력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