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폭발 “충전 중 차량 이동”…발화점은 차량 시동 추정
[앵커]
강원도 평창의 가스충전소 폭발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는 사고 원인과 발화 지점을 유추할 수 있는 폭발 당시의 영상 두 개를 확보하고 전문가와 함께 분석했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밤 뿌연 가스가 깔린 도로 위, 번쩍하는 불빛에 이어 폭발음이 들립니다.
시뻘건 불길이 순식간에 도로 위를 뒤덮습니다.
폭발 열기에 플래카드가 녹아 내렸습니다.
새해 첫날 밤 가스충전소 폭발 당시 모습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첫 폭발 지점은 도로 왼쪽, 모텔이 있던 곳입니다.
이어 화면 오른쪽 가스충전소가 있던 곳에서 폭발이 이어집니다.
화면을 본 화재전문가는 모텔 주변 차량에서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시작됐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가스가 차량을 덮을 만큼 누출이 된 경우에는 산소 부족으로 엔진이 꺼지게 되고, 이때 다시 시동을 걸려고 하면, 점화 플러그에 불꽃이 발생하면서, 이것이 폭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폭발 직전 충전소를 비추던 CCTV 영상에선 가스 누출 과정이 확인됐습니다.
환한 빛이 보이는 화면 오른쪽 위에서 갑자기 흰 가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과 1분 만에 도로 맞은편까지 뒤덮어버립니다.
한 시민이 서성거리더니 5분 뒤 충전소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가스가 새기 시작한 곳으로 뛰어갑니다.
충전소 운영업체 대표는 탱크로리에 가스를 충전하다 가스가 샜다고 설명했습니다.
탱크로리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가스공급호스가 차에서 떨어졌다는 겁니다.
[충전소 운영업체 대표 : "결속장치라고 있는데, 이 결속장치를 아마 완전하게 탈부착을 안 한 상태에서, 그러니까 떼어놓고 이렇게 차가 움직여야 되는데."]
경찰은 충전소 직원과 탱크로리 기사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관세로 과일값 잡는다…지난해보다 카드 더 쓰면 추가 소득공제
- [단독] 돌 던지고, 폭행하고…운전자 난동에 고속도로 ‘아수라장’
- 이재명 대표 일반 병실서 회복 중…특검법 재표결은 언제?
- 생사 엇갈리는 매몰자…골든타임 지나 피해 늘 듯
- [단독] GTX 신설·연장안 이번 달 확정…교통 혁명 속도
- “성추행 폭로했다고 협박 편지”…문체부도 조사 착수
- 평창 폭발 “충전 중 차량 이동”…발화점은 차량 시동 추정
- ‘하천 위 다리’에 미끄럼 사고 집중…이유는?
- “활주로 정지 위치로 가라”…사고 직전 ‘교신기록’ 공개
- [영상] “나를 감옥에 보낸다고?” 판사석에 날아든 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