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피습 자작극" 음모론에 '심의 신청' 공식 대응

조현호 기자 2024. 1. 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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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이 자작극이라는 취지의 음모론에 민주당이 공식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위원장 최민희)는 4일 보도자료를 내어 가덕도에서 일어난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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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도 윤 대통령 연계설에 "대통령 향한 억지 주장, 국민 선동" 강력 대응 예고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이 자작극이라는 취지의 음모론에 민주당이 공식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위원장 최민희)는 4일 보도자료를 내어 가덕도에서 일어난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민소통위는 문제의 유튜브 방송 채널 사례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성창경TV(구독자 81.1만) 1월2일자 <이재명 “계속 키우면 청룡언월도 보다 커질수 있다”> <의혹 덩어리인 이재명 피습 사건 전후 상황...나무젓가락? 왜 쓰러졌나? 서울대병원의 브리핑 취소는 왜? 당원이 왜 확인 안되나>

△이봉규TV(구독자 85.9만) 1월3일자 <묘수 세 번이면 바둑진다 [LIVE 강용석]>

△AforU아포유(구독자 20.3만) 1월2일 <이재명 피습... 무엇에 당했나 봤더니...> 1월3일자 <자작극 주장이 음모론이라고? 영상에 답이 있다!!!>

△뻑가 PPKKa(구독자 111만) 1월3일자 <이거 너무하네>

△가로세로연구소(구독자 81.5만) 1월2일자 <[충격단독] 이재명 피습 미스터리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는 냉혈한)>

△종이의TV(구독자 25.6만) 1월2일자 <이재명 사건의 의문점>

▲유튜브 채널 아포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무엇에 당했나 봤더니 등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들. 사진=아포유 영상 갈무리

국민소통위는 “해당 유튜브 채널의 영상들은 야당 대표의 피습에도 사실 관계는 무시한 채 단순히 조회수만 노린 악질적인 영상들”이라며 “이 영상들이 언론사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커뮤니티를 통해 자극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민희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은 “아무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유튜브라도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영상을 유포할 권리는 없다”라며 “유튜브는 반복 재생산되어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거짓이 진실로 둔갑할 가능성이 크다. 방통위 신속 심의로 해당 유튜브 채널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음모론 방송 등에 강력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관련 “국민의힘은 정치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며 자성하고 또 성찰하고 있다”면서 “각종 음모론을 유포하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혼란스러운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기자가 3일 이재명 피습 미스터리라는 주제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영상 갈무리

윤 선임대변인은 “사건 배후에 권력 집단이 있다거나 이들이 의료진까지 매수해 이재명 대표를 해할 수 있다는 등의 음모론뿐 아니라 자작극, 재판을 미루려는 것이라는 등 반인륜적 망언도 퍼지고 있다”며 “여야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글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등 모방 범죄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선임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계를 의심하는 주장을 두고 “대통령을 향한 억지 주장을 끌어와 국민을 선동하려는 시도는 혐오와 갈등을 다시금 조장하겠다는 또 다른 폭력”이라며 “피의자의 당적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저급한 시도도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씨는 4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겸손은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런 살해 시도의 배후가 밝혀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그냥 한 사람이 어느 날 그 마음을 독하게 먹고 혼자 하고 끝났다, 그게 사실일 수도 있는데, 아닐 수도 있잖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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