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정지 위치로 가라”…사고 직전 ‘교신기록’ 공개
[앵커]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일어난 여객기 충돌 사고 직전의 교신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의 진술과는 달리 관제탑은 활주로 진입 허가를 하지 않았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돕니다.
[리포트]
사고 직전, 해상보안청 항공기의 움직임이 찍힌 영상입니다.
작은 항공기가 활주로 쪽으로 이동하더니 멈춰선 모습이 희미하게 확인됩니다.
이때 빠른 속도로 착륙하는 여객기.
멈춰 있던 항공기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충돌 직전의 교신기록을 일본 국토교통성이 공개했습니다.
충돌 4분 전, 하네다 공항 관제탑이 착륙을 앞둔 일본항공 여객기에 활주로에 진입하라고 지시하자 여객기 조종사가 이를 복창합니다.
활주로 착륙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도 서로 확인합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관제탑의 마지막 교신은 사고 2분 전입니다.
관제탑이 항공기에 활주로 정지 위치까지 지상주행하라고 지시했고, 항공기 조종사는 이를 복창했습니다.
양측 모두 정지위치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확인했지만, 2분 뒤 착륙하던 여객기는 활주로에 진입해 있던 항공기와 충돌했습니다.
항공기에서 탈출한 기장은 활주로 진입 허가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신 기록에 이 내용은 없었습니다.
[사이토 데쓰오/일본 국토교통상 :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교신기록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하나의 재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에선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이 정지 위치를 착각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거점 공항인 하네다공항은 오래전부터 과밀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도 항공편의 과도한 취항과 복잡해진 관제 업무 때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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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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