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자 수 제주 1위…“소액 기부자 多, 지속 가능성 커”
[KBS 제주] [앵커]
지난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제주가 기부자 수 기준 전국 1위로 집계됐습니다.
제주도는 기부 규모를 늘리기 위해 기부자 우대와 기금사업 발굴 등에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사는 곳을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는 고향사랑기부제.
자발적인 기부로 지방 재정을 확충하는 동시에 특산품을 답례로 제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하자는 취지입니다.
지자체마다 뜨거운 홍보 열기 속에 제주는 청정 자연을 내세워 기부금 모금에 나섰습니다.
[강슬기/경기도 용인시/기부 참여자 : "제주도를 너무 좋아하는데 매년 갈 때마다 조금씩 훼손되거나 오염되어 있는 부분들이 보이는데 기부금을 통해서 또 개선 시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어서."]
지난해 제주에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만 6천여 명이 18억 2천여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부자 수 기준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았고, 모금액 기준으로는 전남 담양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기부 유형을 보면 10만 원을 기부한 소액 기부자가 93%로 지속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답례품으로는 감귤 선택 비율이 30%로 가장 높았지만, 제주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탐나는전도 10%를 넘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저희들에게는 이중적 효과가 있게 되는 겁니다. 대단히 큰 성과가 다양한 부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이 크고요."]
제주도는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1호 사업인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에 이어 새로운 고향사랑기금 사업 발굴에 나섰습니다.
또 올해부터 기부 한도가 오를 것을 대비해 고액 기부자 우대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채종우/제주도 세정담당관 : "용역이나 서비스 부분에서도 경쟁력 있는 답례품을 개발하는 것,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지금 계획들을 많이 하고 있어서 저희가 어쨌든 3년, 길게는 5년 안에 10만 기부자를 목표로."]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첫 해에 얻은 긍정적인 성과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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