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폐렴·코로나19 동시 유행에 호흡기 치료 약 품귀까지
[KBS 대전] [앵커]
독감과 폐렴,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마다 환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약국에서는 관련 조제용 약품의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면서 약을 사지 못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아청소년과 병원 대기실이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고열과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유정/대전시 용산동 : "1주일 전부터 (아이가) 콧물이 있다가 어젯밤에 열이 좀 많이 올라서 오늘 급하게 병원으로 오게 됐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갑자기 병원을 찾으면 오래 기다리거나 당일 진료조차 어려울 정돕니다.
[이정화/간호부장 : "앱으로 외래 예약을 해도 병원에 오면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17일부터 23일 사이 외래환자 천 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43.3명으로 유행 기준인 6.5명보다 7배 가까이 많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나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 질환도 여전히 확산세입니다.
이처럼 증가한 환자로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관련 질환 약품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해열제와 진해거담제 등 호흡기 질환에 많이 쓰이는 약이 약국에 제때 공급이 안 되면서 환자들이 약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이 때문에 부족한 의약품이 도매상에 입고되면 약국마다 주문 경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김성구/대전광역시약사회 부회장 : "재고가 보유되지 않은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환자분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고요. 주변 약국에 알아봐서 재고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안내를 해드리기도 합니다."]
정부는 의료계에 관련 의약품을 꼭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 처방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지만 이따금씩 반복되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에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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