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끊은 강혁 감독대행, “리바운드 우위, 제일 큰 점수 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1-70으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홈 3연패도 끊고 새해 첫 승까지 거뒀다.
가스공사는 이날 1쿼터에만 실책 8개를 범했다. 끌려갈 수밖에 없는 1쿼터였다. 2쿼터부터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슛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2쿼터 중반 김낙현까지 구원 등판하자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 흐름이 3쿼터에서 완전히 빛을 발했다. 56-36, 20점 차이로 달아난 가스공사는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정관장은 3점슛 12개를 넣었지만, 가스공사에게 14개를 허용했고, 리바운드에서 32-41로 열세였다. 대릴 먼로와 렌즈 아반도가 빠져 가용인원이 적은 탓에 움직임에서도 가스공사에 뒤져 원정 연패를 끊지 못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
총평
새해 첫 경기이고 홈 경기였다. 홈에서 첫 승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 오늘은 전반에 실책이 많이 나와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선수들이 잘 끌어갔다. 후반 속공과 외곽슛이 잘 들어갔다. 상대가 몸이 무거웠다. 우리도 농구영신을 하고 몸이 무거운데 김낙현과 벨란겔이 속공을 빠르게 연결해서 쉬운 득점을 했다. 리바운드에서 상대를 이긴 게 제일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농구영신이 끝나고 힘들 건데 열심히 뛰어줘서 감사하다.
니콜슨이 퇴장을 당할 뻔 했다.
니콜슨이 화를 내지 않는 편이다. 파울을 안 불어서 화가 난 거 같다. 퇴장을 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교체를 해서 진정시키고 다음 플레이를 했다. 경기 후 미팅을 하면서 흥분하지 말라고 했다. 자기도 미안하다고 다음에 안 그러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나왔을 때 흥분을 하게 되면 심판들이 좋게 안 볼 수 있으니까 화가 나더라도 자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었다.
3점슛이 많이 나온 비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잡아서 쏜 게 많다. 선수들이 편하게 쏜 거 같다. 다른 때보다 리바운드 참가가 많아서 내가 쏘면 동료들이 리바운드를 들어가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쏴서 잘 들어간 거 같다.
어떤 때 니콜슨과 김낙현의 2대2 주문
우리 팀의 무기가 벨란겔과 낙현이가 니콜슨과 2대2 플레이를 하는 거다. 플레이가 안 될 때 해결해달라고 한다. 낙현이와 니콜슨이 투맨 게임을 해야 기회가 난다. 슛이 좋은 낙현이를 상대 수비가 따라갈 수밖에 없어서 그렇다.
이대헌이 득점을 못 했지만, 리바운드 10개를 했다. 팀 공헌도는 높다. 득점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선수가 좋다. 리바운드에 집중해서 많이 잡아줬기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슛 컨디션이 안 좋았다. 연습할 때나 미팅할 때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공격이 안 되니까 리바운드를 더 신경을 쓰지 않았나 싶다. 책임감 있게, 리바운드 생각을 하는 게 잘 했다고 생각한다.
수비 조직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많이 부족하다. 평균을 만들어야 하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 경기가 흘러갈수록 실점을 줄이고 수비 연습을 통해서 평균을 만들려고 한다. 그게 목표다.
경기 총평
오늘은 전에 20점씩 지는 (경기처럼) 안 좋은 게 다 나왔다. 초반 카터가 욕심을 너무 많이 부렸다. 조직력이 무너졌다. 다 볼만 따라다니고, 리바운드까지 공수 밸런스가 모두 깨졌다.
가장 힘든 것은?
상대 스위치 디펜스를 원활하게 해결을 못 했다. 스위치가 되면 윙에서 포스트업을 시키라고 했는데 자꾸 위에서 슛을 던지려고 했다. 투맨 게임에서 윙으로 패스가 나오면 과감하게 1대1을 해서 밖으로 패스를 빼줘야 한다. 패스가 나오는 걸 연결을 해줬지만, 작은 선수들이 1대1을 안 하고 또 기다렸다. 또 투맨게임을 하면 스위치를 하니까 또 정체되었다. 안 좋을 때 나오는 플레이를 똑같이 했다. 오랜만에 내일 하루 쉰다. 정비를 해서 경기력을 올릴 수밖에 없다. 공수 모두 안 되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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