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경질 후 달라진 현대캐피탈…시즌 첫 4연승, 5위 도약(종합)

김주희 기자 2024. 1. 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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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6연패 몰아
흥국생명, 풀세트 끝 IBK기업은행 제압
[서울=뉴시스] 4일 오후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 대 KB손해보험 경기, 현대캐피탈 아흐메드가 공격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2024.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사령탑 경질 후 확 바뀐 현대캐피탈이 4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6-24 27-25)으로 이겼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져있던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최태웅 감독을 경질했다.

9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사령탑이 떠나자 선수단이 '각성'한 분위기다. 최태웅 감독이 떠난 후 현대캐피탈은 이날까지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이번 시즌 최다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4연승을 작성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3을 획득해 5위(8승13패 승점 28)로 올라섰다. 4위 한국전력(10승10패 승점 29)과 승점 차는 1이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공격성공률 62.07%을 기록하며 21점을 책임졌다. 아흐메드도 블로킹 4개와 서브 2개 등을 포함해 21점을 지원했고, 전광인이 11점으로 거들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최하위 KB손해보험(3승18패 승점 14)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중반부터 격차를 벌려나갔다.

11-9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내리 3점을 뽑아냈고, 17-13에서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보탰다. 19-15에서는 허수봉의 시간차로 20점에 도달했다.

KB손해보험이 따라붙었지만 아흐메드가 막판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며 추격을 따돌렸다. 아흐메드는 23-21에서 상대 비예나의 공격을 차단한 데 이어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1세트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의 흐름으로 흘렀던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는 시소 게임이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이 19-19에서 아흐메드의 연이은 퀵오픈으로 달아났지만,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21-21 균형을 맞췄다.

비예나는 23-24에서 후위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후위 공격으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어 허수봉이 퀵오픈으로 한 점을 얻어내 2세트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치열했던 3세트까지 잡고 KB손해보험을 침묵시켰다.

현대캐피탈이 초반부터 앞서나간 가운데 KB손해보험도 계속해서 추격했다. 19-18에서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20-19에서 아흐메드의 블로킹으로 도망갔다.

KB손해보험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20-22에서 비예나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고, 23-24에서 상대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에도 뒷심이 더 강한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KB손해보험 김홍정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26-25로 매치 포인트에 올라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KB손해보험 비예나는 27점으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고도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13 12-25 25-22 20-25 17-15)로 울렸다.

2위 흥국생명(16승5패 승점 44)은 1위 현대건설(15승5패 승점 47)을 승점 3차로 쫓았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과 맞대결 4전전승 행진도 이어갔다.

4위 IBK기업은행(11승10패 승점 32)은 승점 1을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흥국생명 옐레나는 29점을 챙겼고, 김연경이 18점으로 활약했다. 김수지는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10점을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35점, 표승주가 21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서브에서 1-6으로 흥국생명에 완전히 밀렸다.

양 팀이 두 세트씩 나눠가진 가운데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흥국생명은 9-6으로 달아났지만 이내 3점을 내리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13-13에서는 박수연의 서브가네트에 걸린 데 이어 상대 표승주의 오픈 공격에 당하며 14-15로 패배 위기에 몰렸다.

승부처에서 김연경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연경은 시간차 공격으로 15-15를 만든 뒤 오픈 공격으로 단번에 상황을 역전시켰다. 다시 한번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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