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차량 30여 대 추돌…결빙 ‘비상’
[앵커]
오늘(4일) 새벽, 세종시의 다리 두 곳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도로 위 살얼음, 이른바 '블랙 아이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14명이 다치고, 차량 30여 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대형 덤프트럭과 분리 벽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차량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도로에는 곳곳에 차량 파편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새벽 5시 20분쯤.
세종시 금빛노을교를 달리던 차량 29대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세종시에서 충북 오송으로 가던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강필중/세종남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25톤 덤프 트럭도 있어서 완전히 엉켜서 추돌에 추돌을 하다 보니까 전 차로가 통제돼야 할 상황이었고..."]
한 시간쯤 지나 금빛노을교에서 1km 떨어진 아람찬교에서도 차량 8대가 연쇄 추돌해 9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지 4시간이 지났는데요.
다리 위 제설 작업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사고 수습과 제설작업으로 다리 두 곳 모두 출근시간대 교통 통행이 제한돼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도로표면이 얼어붙어 생긴 이른바 '블랙 아이스'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기온은 영하 5도 정도로 낮았고 짙은 안개까지 끼면서 추돌 피해가 커졌습니다.
[조수창/세종시 시민안전실장 : "블랙아이스 대응을 위한 시설 보강 또는 순찰, 예찰 강화 또는 선제적인 제설, 제빙(얼음 제거) 이런 부분들을 강화해 나갈 예정으로 있고..."]
경찰은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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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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