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결승골’에 첫 우승까지… 이강인, 새해 화려한 출발

장한서 2024. 1. 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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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떠오른 '축구 천재' 이강인(22)은 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리그앙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축구협회컵) 우승팀이 맞붙는 이 대회에서 PSG는 이강인의 선제 결승골과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5)의 추가골로 승리했다.

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고,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이강인은 우승의 기운을 가진 채 소속팀을 떠나 5일(현지시간) UAE에 도착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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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佛 슈퍼컵 12번째 우승
툴루즈전 측면 공격수 선발 출전
킥오프 얼마 안 지나 시즌 3호골
경기 최우수 선수 뽑히며 ‘겹경사’
5일 UAE서 클린스만호 합류
기량 절정… 아시안컵 활약 기대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떠오른 ‘축구 천재’ 이강인(22)은 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앙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서도 4골 3도움을 터뜨리며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군대 문제도 해결하는 기쁨을 누렸다.

2023년을 뜨겁게 보낸 이강인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비에 다소 늦게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A매치 소집 규정에 따라 지난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클린스만호에 합류해야 했지만, 꼭 프랑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을 치르고 싶었다. 이강인과 PSG는 설득에 나섰고 클린스만 감독도 이를 허락했다.
우승 주역들 이강인(왼쪽)이 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와의 경기에서 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이강인이 결승골로 클린스만 감독의 배려에 보답하면서 PSG 소속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024년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린 이강인은 이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앞장선다.

PSG는 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리그앙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축구협회컵) 우승팀이 맞붙는 이 대회에서 PSG는 이강인의 선제 결승골과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5)의 추가골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1995년 시작된 프랑스 슈퍼컵 통산 12번째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 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고,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PSG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비티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롱패스한 공을 우스만 뎀벨레가 컷백을 내주자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이강인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시즌 3호골(리그1 골·챔피언스리그 1골·슈퍼컵 1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35분에도 우렌 자이르 에메리가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기막힌 왼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멀티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팬들의 환성을 자아내기엔 충분했다.

전반 44분엔 음바페의 추가골이 터졌다. 중앙선 부근에서 이강인이 내준 패스를 받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음바페에게 전달했고, 음바페는 빠른 드리블 돌파로 수비진을 휘저은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은 시상식에서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등장한 주장 마르퀴뇨스 바로 옆자리에서 환호하며 PSG 소속 첫 우승을 즐겼다. 이강인은 결승골과 함께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 인터셉트 2회, 공 경합 성공 4회 등 만점 활약을 펼쳐 ‘최우수 선수(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겹경사도 누렸다.
이강인(첫줄 왼쪽 두번째)이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파리생제르맹(PSG)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이강인은 경기 뒤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다. 난 항상 팀을 도우려고 노력하며,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한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이 팀에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우승의 기운을 가진 채 소속팀을 떠나 5일(현지시간) UAE에 도착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이강인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 우승컵을 들며 2024년까지 자신의 해로 장식할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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