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근 북한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인도받아…이란제 구매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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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으로부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인도받기 시작했고, 이란제 탄도미사일 구매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미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공급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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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으로부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인도받기 시작했고, 이란제 탄도미사일 구매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미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공급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리들은 지난 몇 주간 북한은 러시아에 다양한 무기를 인도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란제 탄도미사일 구매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방공망을 압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란과 북한 미사일을 사들이며 전력 강화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드릭 케이건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가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에 가한 포격은 러시아인들에게 틴도미사일 대량 공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무기 공급을 위해 일찍이 북한에 눈을 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예고했다.
WSJ는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에 손을 벌리는 현 상황이 이란과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협력했던 과거로부터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는 이란이나 북한보다 미국에 더 협력적인 나라였다. 2015년 이란 핵합의 당시에도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협력했으며, 2017년까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고위 관리는 "러시아가 (서방에) 협력적이었을 때는 기본적으로 북한에 대한 모든 제재를 지지했다"며 "현재 러시아의 전략적 지향점은 변화했으며, 러시아의 외교 정책은 주로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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