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테러’ 지속 이유는?…‘혐오 정치 문화’ 극복 자성 목소리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송영길 전 대표,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언젠가부터 포용과 합의, 용서는 사라지고 무자비한 공격만 남은 정치권의 극단적인 대립주의가 표출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쪽에서는 막말이라고 비난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사이다 발언이라고 칭찬하는 풍토 속에서 이번 테러사건에 대한 자성론이 과연 얼마나 갈지 두고 볼 일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가 하면, 범행 도구가 나무젓가락이란 주장까지.
이 대표 피습 뒤 터져 나온 '가짜뉴스'입니다.
이른바 '정치 훌리건'들의 이런 근거 없는 극단적 주장을 일부 정치인들도 편승해 왔다는 지적이 그동안 많았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수사가 막 시작되는 단계에 책임 문제를 거론하는 예도 있었습니다.
이경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SNS에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이런 예를 두고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갈등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정치권이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자극하는 사례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는 비판도 많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최고위원/지난해 11월 29일 : "영화 '아수라'를 보시라고 다시 한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누가 많이 떠오르잖아요."]
자성의 목소리는 뒤늦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극단적인 판단을 하게 돼요, 이분들이. 또 그분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에서 상당히 비중이 높게 차지하는 그런 현상들이…"]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야·정이 단 하나의 타협도 이루지 못하고 극한으로 대립 구도로만 가다 보니까 이렇게 정치 혐오로 나오는 것이고…"]
[김진표/국회의장 : "상대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적으로 생각하고 증오하고 배제하는 데까지 이른 거 아니냐."]
결국 정치권부터 먼저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진호 기자 (hi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관세로 과일값 잡는다…지난해보다 카드 더 쓰면 추가 소득공제
- [단독] 돌 던지고, 폭행하고…운전자 난동에 고속도로 ‘아수라장’
- 이재명 대표 일반 병실서 회복 중…특검법 재표결은 언제?
- 생사 엇갈리는 매몰자…골든타임 지나 피해 늘 듯
- [단독] GTX 신설·연장안 이번 달 확정…교통 혁명 속도
- “성추행 폭로했다고 협박 편지”…문체부도 조사 착수
- 평창 폭발 “충전 중 차량 이동”…발화점은 차량 시동 추정
- ‘하천 위 다리’에 미끄럼 사고 집중…이유는?
- “활주로 정지 위치로 가라”…사고 직전 ‘교신기록’ 공개
- [영상] “나를 감옥에 보낸다고?” 판사석에 날아든 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