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건설경기 부진 2025년까지 계속될 것”

박세준 2024. 1. 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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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공사비 부담과 금융 여건 악화 등에 따라 건설 경기 부진이 2025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의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시장은 건설기성 등 동행지표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건축허가, 착공 등 선행지표 부진이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착공물량 감소의 시차효과로 건설기성, 건설투자 등 동행지표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건정연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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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수주·착공 등 모든 지표가 악화
“수요·공급 동반 위축 ‘복합불황’ 고착”

누적된 공사비 부담과 금융 여건 악화 등에 따라 건설 경기 부진이 2025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의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시장은 건설기성 등 동행지표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건축허가, 착공 등 선행지표 부진이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착공물량 감소의 시차효과로 건설기성, 건설투자 등 동행지표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건정연은 내다봤다.
서울 시내 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건정연은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가격과 수급 여건이 지난해 3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과 주택수급지수가 지난해 11월 하락세로 전환됐고, 주택거래도 정상 수준(2018∼2019년) 대비 60%에도 미치지 못해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올해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확대 등 청년 중심의 주거안정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지만, 분양가 메리트가 감소하고 집값 하락 전망이 확산하면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불확실한 거시 경제 여건에 따라 주택 수요와 거래 회복이 불투명해 수요와 공급이 동반 위축되는 복합 불황이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 기준으로는 올해 매매가는 1%, 전셋값은 2% 내외의 제한적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건설자재 가격 상승률은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가격의 하방 경직성에 따라 하락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멘트 가격이 인상된 이후 레미콘, 콘크리트 제품 등의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공사비 상승 폭은 줄더라도 당분간 상승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박선구 건정연 총괄실장은 “건설경기 예측력이 높은 건축착공 물량은 지난해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자금시장 불안 해소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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