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 다시 띄운 전주...완주 "전적으로 군민 뜻 따라야"
[앵커]
전북 전주시가 이미 몇 차례 무산된 완주군과의 통합을 재추진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완주군과 물밑 협의 없이 단독으로 발표한 건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
전주의 대도약을 위한 10대 역점 전략을 제시하면서 첫 번째로 전주·완주 통합을 언급했습니다.
[우범기 / 전북 전주시장 :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과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완주·전주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발언에 앞서 전주시와 완주군 간의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주시 관계자는 "미리 소통했더라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는 어려웠을 거라며 통합은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자치단체의 통합 시도는 그동안 수차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세 번째 시도였던 지난 2013년에는 완주군 주민투표까지 갔지만 끝내 무산됐습니다.
2022년에는 양측이 상생 사업을 추진하다 갈등이 불거져 도지사까지 나서 상황을 수습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샅바 싸움 뒤에 두 시·군은 상생협력사업을 벌써 9차례 진행했습니다.
[김관영 / 전북지사 (2022년 11월) : 오늘 이 시간이 있기까지 일부 오해도 있고 걱정도 있었지만, 도가 제안한 진정성에 공감해주시고, 협약까지 이르게 돼 뜻깊게 생각하고….]
이미 전주와의 통합 대신 자체 시 승격을 추진 중인 완주군으로선 신년 벽두에 갑자기 다시 등장한 통합 추진 선언이 불편할 수 있는 상황.
완주군은 통합 문제는 전적으로 완주 군민의 뜻에 달려있다며 인위적이고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또 주민 갈등과 분열만 초래할 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구 소멸 위기 속에 어떤 시도든 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은 같을 수 있습니다.
다만 통합의 다른 주체인 완주군을 설득하기엔 전주시의 섬세함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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