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전액 태영건설 지원”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전액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오너 일가의 사재 484억원을 출연했다고 공개했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이 모두 이행됐다”며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이 어제 일자로 태영건설에 지원됐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에 따르면 매각대금 1549억원 중 400억원은 워크아웃 신청 직후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에 사용됐다. 나머지 890억원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티와이홀딩스에 청구된 연대채무 중 리테일 채권의 상환에 투입됐다. 나머지 259억원도 전날 태영건설 공사현장 운영자금 등에 지원됐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산업은행 등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일부만 태영그룹에 지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경향신문 1월2일자 19면 보도).
티와이홀딩스는 특히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416억원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지분을 매각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티와이홀딩스가 갖고 있던 지분의 매각대금(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 1133억원 외에 416억원은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티와이홀딩스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대금 416억원(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을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했으며, 태영건설 자회사 채권 매입에도 3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세영 창업회장도 태영건설과 자회사 채권 매입에 38억원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티와이홀딩스의 설명에 따르면 태영그룹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규모는 지금까지 총 484억원이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외의 나머지 자구 계획에 대해서도 약속대로 이행해 태영건설 정상화에 사용할 것”이라며 “다만 리테일 채권 외 나머지 태영건설 연대보증채무가 티와이홀딩스에 지급청구될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이를 상환하는 데 일부 사용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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