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훼손' 경복궁 담장 복원…1억원 손해배상 청구
낙서로 훼손됐던 경복궁 담장이 1차 복원 작업을 마치고 오늘(4일) 공개됐습니다. 낙서를 지우는데 19일이 걸리고 1억 원 넘는 돈이 들어갔는데, 문화재청은 복원을 다 마친 뒤 낙서범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경복궁 영추문 담장이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붉은색, 푸른색 스프레이로 뒤덮였던 부분은 복원작업으로 대부분 지워졌습니다.
문화재청은 레이저를 쏴서 낙서를 태우기도 하고 고운 돌가루를 뿌려 페인트 입자를 씻어내기도 했습니다.
[이태종/학예연구사 : 저희가 해보니까 'X' 자로 긋는데 1.5초면 낙서가 진행됩니다. (복원에는) 거의 2주 가까이 엄청난 많은 인원이 들어가서…]
하루 평균 29명의 작업자가 투입됐는데 장비대여료와 인건비 등을 합치면 지금까지 1억원이 들어갔습니다.
매서운 한파 속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상처는 남았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낙서 제거작업을 한 부분은 표면이 좀 더 얼룩덜룩해졌고 가까이서 보면 미세한 페인트 입자들이 남아 있습니다.
작업은 이제 80% 정도 완료된 상태.
문화재청은 날씨가 풀리면 추가 복원에 들어갑니다.
페인트를 완전히 지우고 주변과 색을 맞추는 겁니다.
복원이 끝나는대로 피의자 3명에게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모방범죄를 막기 위해 경복궁 담장에 CCTV를 더 설치하고 밤시간대 순찰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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