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집 중 4명이 ‘나 혼자 산다’... 역대 최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율이 41.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집 중 4집이 1인 가구인 셈이다.
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는 총 2391만4851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993만5600가구로 41.5%를 차지했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전체 가구 수는 1년 새 20만9037가구(0.9%) 증가했는데, 1인 가구 수는 같은 기간 21만1344가구(2.2%) 늘었다. 1인 가구 증가세가 전체 가구 수 증가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은 2021년 12월 처음 40%를 넘은 이후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2022년 12월 41%였고 지난해 12월 41.5%로 올랐다.
이 비율은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준 1인 가구 비율(34%)보다 8%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통계청은 함께 살지 않아도 살림을 함께 꾸리면 같은 가구로 집계하는 반면, 행안부는 주민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두 통계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주말 부부는 통계청은 1가구로 집계하지만 행안부는 주민등록 주소지가 다르면 2가구로 보는 것이다.
1인 가구 증가 이유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미혼 1인 가구와 혼자 사는 노인 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1인 가구 수가 1000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등 추세에 따라 1인 가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1인 가구는 사회적·경제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맞춤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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