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안개에 블랙아이스' 줄줄이 쾅쾅
오늘(4일) 새벽 세종시의 다리 두 곳에서 차량 39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14명이 다쳤습니다. 안개가 자욱했던데다 도로에 살얼음, '블랙 아이스'가 끼어 있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안개가 자욱한 도로.
화물차가 휘청, 미끄러집니다.
그 앞 쪽으로 멈춰 선 차들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달리던 차는 버스와 부딪쳐 멈춰섭니다.
그리고 곧바로 다른 차에 들이받힙니다.
[피해 승용차 운전자 :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미끄러지면서 앞으로 가더라고요.]
[피해 화물차 운전자 : 완전히 막 얼음이 얼어서 차에서 내리면 미끄러질 정도였습니다.]
경찰차도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차량 12대가 추돌한 다리를 정리하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 위에선 견인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양옆이 금강인데 현재 안개가 하얗게 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 위 살얼음은 녹았지만, 인도에서 보시면 하얗게 끼어 있습니다.
사고는 개통 일주일 된 인근 다른 다리에서도 났습니다
[임근조/피해 차량 운전자 : 사고 난 상황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도로가 미끄러워가지고.]
여기서는 27대가 부딪혔습니다.
두 사고로 14명이 다쳤습니다.
도로에 낀 살얼음, 일명 블랙아이스가 문제였습니다.
금강과 미호강이 만나 안개가 많이 끼는 곳에 있는 다리들로, 바람이 불면 기온도 쉽게 떨어집니다.
어젯밤 비가 내렸고 오늘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게 예보돼 조치가 필요했지만, 사전 제설작업은 없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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