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솔레이마니 추도식서 폭발…"IS 소행" 진화 나선 미국
이란에서 적어도 84명이 숨지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4년 전 미국에 암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추도식장에서였는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 전쟁과도 깊이 얽힌 인물이라 중동의 긴장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폭탄 테러가 일어난 곳은 이란 남동부 케르만시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묘지 근처입니다.
인파가 모인 그의 4주기 추도식장에서 두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지역 당국은 사상자가 300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혁명수비대에서도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을 이끌어 온 군부실세였습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이던 그는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숨졌습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암살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유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메잔 샤리프/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지난 12월 28일) : (솔레이마니 암살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우리의 보복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 그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번 추도식 테러의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 : (이스라엘) 시온주의 정권에 경고하건대, 이 범죄에 대해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겁니다. 이 범죄를 깊이 후회하게 될 겁니다.]
미국은 자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번 테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어떤 식으로 개입하지 않았으며 그런 의혹은 터무니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이 폭발에 개입했다고 믿을만한 이유도 없습니다.]
오히려 공격 방식으로 볼 때 이란을 싫어하는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전, 전쟁을 마무리짓고 싶었던 바이든 정부의 바람과 달리, 전쟁은 더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텔레그램 'QODS_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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