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담 없이 걷는 서울둘레길
길이 단축해 진입 장벽 낮춰
서울의 산·강·마을 등을 연결하는 ‘서울둘레길’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코스를 다양화하고, 둘레길 중간에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공간과 전망대를 조성해 이용층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156.5㎞ 길이의 서울둘레길을 개편해 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2014년 개통된 서울둘레길은 숲길 84.5㎞, 하천길 32㎞, 마을길 40㎞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완주자의 57.4%가 60대 이상에 몰려 있고, 20대 이하는 7.3%에 그치는 등 연령대가 편중된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 코스당 평균 20㎞에 달했던 둘레길 길이를 줄여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도록 했다. 8개 코스를 21개 코스로 개편해 코스당 평균 길이를 8㎞까지 단축한 것이다(사진). 둘레길 이용자는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고, 완주시간은 평균 8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또 둘레길에 관한 정보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안내판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해 재정비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도 병기했다. 하늘쉼터와 하늘전망대도 만들었다. 10m 정도 높이에서 걸으며 주위를 내려다볼 수 있는 ‘하늘숲길’도 설치할 예정이다.
21개 코스의 위치·가는 방법·주요 지점 등 정보와 주변 캠핑장·휴양림·전통시장 등 관광 정보는 서울둘레길 홈페이지와 안내 책자로 볼 수 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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