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홍준표 동창’ 미술관장 임명 철회 요구
전문성 아닌 ‘학맥 인사’ 주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준 고교 동창을 대구미술관장에 임명(경향신문 1월3일자 10면 보도)한 것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
대구참여연대는 4일 성명을 내고 “이번 인사는 시정을 사유화하는 홍 시장식 인사의 끝판왕”이라며 “문화예술진흥원과 관련해 부패 카르텔을 반드시 깨겠다고 한 홍 시장의 발언이 부끄러울 정도로 무색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대구참여연대는 노중기 신임 대구미술관장의 자진 사퇴와 대구시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홍 시장이 대구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취임한 대구교통공사의 자회사인 대구메트로환경 사장도 홍 시장의 고교 동기라고 꼬집었다. 대구경실련에 따르면 지난달 취임한 변태현 대구메트로환경 사장 역시 홍 시장의 영남고 동기다. 변태현 사장은 사서공무원으로 입직해 평생 사서로 일하다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메트로환경의 역할을 감안할 때 전문성에 걸맞지 않은 인물이다. 메트로환경 사장의 경우 대구교통공사 수장이 임명한다. 다만 홍 시장과 무관한 인사가 아니라는 게 대구경실련의 주장이다.
대구경실련 측은 “홍 시장과 직간접적인 인연으로 대구시와 유관기관에 기용된 인사가 많다”며 “노중기 대구미술관장 선임과 같은 일이 묻힌다면 이러한 일은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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