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기온 변동’ 역대 최대

강한들 기자 2024. 1. 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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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 내리락 ‘5.9도’…강수량도 102.8㎜로 2위

지난해 12월은 ‘이상 기후’가 일상이었다. 기온 변동 폭은 역대 가장 컸다. 하루에 ‘한 달치’ 비가 내린 날도 이틀이나 됐다.

기상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기온은 2.4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았다. 기온이 높은 것도 문제인데 변동은 더 심했다. 지난달 기온 변동 폭은 5.9도로 1973년 이래 가장 컸다. 2위는 1976년의 5.1도다. 기온 변동 폭은 1~31일의 일평균 기온의 표준 편차로 계산한다.

지난달 하루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지난달 9일로 12.4도였다. 가장 낮았던 날은 지난달 22일로 영하 8.2도였다. 같은 달 안에서 하루 평균 기온의 차이가 20.6도에 달했다.

지난달 상순 한국에 남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8~10일 3일 동안 62곳 중 27곳에서 12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광주에서는 20.3도, 대전에서는 19.8도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은 12월 기온을 보였다.

지난달 중·후반에는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한국으로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02.8㎜로 평년(19.8~28.6㎜)의 4~5배나 됐다. 1973년 이후 1위다. 엘니뇨 발생 시기에는 12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경향을 보인다. 특히 지난달 11일과 15일 전국 일 강수량은 각각 31.5㎜와 30.9㎜로 평년 12월 ‘월 강수량’보다도 많았다. 12월 일 강수량 극값을 경신한 지점도 62개 지점 중 30곳이나 된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설 일수도 6.5일로, 평년(5.2일)보다 많았다.

한편 기상청은 5일에는 수도권, 충청권, 전북 동부, 경북 내륙, 경남 북서 내륙에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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